호랑아가 웃을때 호랑이 웃음도 해주세영 ㅎㅎㅎ
더워서 옷을 벗었지 누가 저 잡아먹기 좋으라고 벗었다. 그래도 호랑이는 저 좋을 대로 생각하고는, 너무 좋아서 웃음을 못 참아. 한바탕 실컷 웃고 나서 잡아먹었으면 좋겠는데, 여기서 웃다가는 농사꾼이 알고 도망갈 게 뻔하니 그래서는 안 되지. 웃기는 웃어야 겠고, 여기서는 못 웃으니 어떻게 해.
생각다 못해 웃음을 꾹꾹 눌러 참고 산을 하나 넘어갔어. 산을 하나 넘어가서 농사꾼이 안 보고 못 듣는 데서 실컷 웃었지.
'아이구 좋아. 저 바보 같은 게 나 잡아먹기 좋으라고 옷까지 벗고 있네. 아이구 좋아.'
이렇게 배를 잡고 떼굴떼굴 구르며 실컷 웃고 나서, 이제 잡아먹어야겠다 하고 도로 산을 넘어갔지. 농사꾼이 일하고 있는 골짜기로 말이야. 그런데 가 보니 농사꾼이 없어. 그 때까지 있을 게 뭐야. 그새 일을 다 하고 집으로 가 버렸지.
jia0000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