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읽어주세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감자기 우물 속에서 왁자지껄 시끌시끌, 귀가 멍멍해질 만큼 요란한 소리가 나는데, 그게 무슨 소리냐 하면 개굴개굴 개구리 우는 소리야. 우물에서 개구리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거야. 몇 천, 몇 만 마리가 되는지 모르는 개구리가 마구 기어 나와서 온 집안을 기어 다니더란 말이지. 방이고 마루고 부엌이고 온 사방이 개루리떼야. 그 동안 하얀 구슬, 노란 구슬에서 나온 쌀이고 엽전이고 죄다 없어지고 보이느니 온통 개구리뿐이야.
원은 혼이 다 빠져서 줄행랑을 놓고, 농사꾼은 그 뒤로도 부지런히 농사를 지으면서 잘 살았대. 개구리는 다 어떻게 됐느냐고? 아 요새 들판에 뛰어다니는 개구리 못 봤어? 그 개구리가 다 그 개구리야.
개루리떼야.=>개구리 떼야.
죄다 없어지고 보이느니 온통 개구리뿐이야.
=>죄다 없어지고 보이는게 온통 개구리뿐이야.
보통 '원님'이라고 많이 하거든요.
그냥 '원'이라고 하니까 누구 이름같기도 하고 이상해서 '원님'이라고 읽어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