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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이 돌아간 뒤에 원은 빨간 구슬을 손에 쥐고 궁리했어.
“하얀 구슬은 쌀을 내는 구슬이요, 노란 구슬은 엽전을 내는 구슬이렷다. 그렇다면 이 빨간 구슬에서는 뭔가 나올까? 틀림없이 듣도 보도 못한 보물이 주렁주렁 쏟아져 나오겠구나. 이럴 게 아니라 어서 넣어 봐야지. 찔끔찔끔 나와서는 감질만 날 테니 아예 산더미만큼 쏟아지게 큰 우물에다 집어 넣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구슬을 우물에다 집어 넣었어. 그 우물은 깊이가 열두 길이나 되는 데다가 아기리는 석 자 반이나 되어서, 거기에 보물이 가득 차면 평생 꺼내 쓰고도 남을 만큼 쌓이게 되지.
‘자, 이제 모물이 가득 찼나 어디 볼까?’
모물=>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