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하고 하얀 구슬을 빈 솥에 넣어 봤더니, 아 글쎄 비어 있던 솥에 금세 쌀이 가득 차더래.독에 넣으면 독에 쌀이 가득차고, 지루에 넣으면 지루에 쌀이 가득 차고. . . . . 이러니 이렇게 되겠어? 금세 부자가 됐지. 독마다 자루마다 쌀을 가득 채워 놓고 부자로 사는 거야.
그런데 이 소문이 퍼지고 퍼져서 그 고을 원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됐지. 그 고을 원이 세상에서 둘째 가라면 서려워할 욕심쟁이인데, 그 소문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있나. 사람을 시켜서 농사꾼을 불러들였어.
“네 이놈, 그 구슬은 어디서 났는냐? 바른대로 아뢰어라.”
“예, 논에 사는 개구리한테서 얻었습니다.”
“그 개구리가 네 것이더냐?”
“제가 그 개구리 목숨을 살려 준 적은 있지만 물가에 절로 사는 개구리를 어찌 제 것이라 하겠습니까?”
“그래? 그렇다면 본래 네 것이 아니란 말이렷다. 임자 없는 물건은 관청에 바치는 것이 나라의 법이니라. 그러니 그 구슬을 어서 바치어라.”
원님이 이렇게 어거지를 쓰는데 당할 재간이 있나. 할 수 없이 구슬을 갖다 바쳤지.
@sungsuklee02님, @jia0000님 정말 감사합니다^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