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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놓고 그 다음날부터 논에 가기만 하면 올챙이가 잘 사는지부터 들여도봤지. 올챙이는 참 잘 자랐어. 몸집이 점점 커지더니 다리가 나오고 꼬리가 짧아지고, 얼마 뒤에는 개구리가 됐어. 개구리가 돼 가지고 농사꾼이 나타나기만 하면 반갑다는 듯이 개굴개굴 울지.
그렇게 개구리를 동무 삼아 농사일을 하면 사는데, 하루는 논에 가다 보니 웬 아이들이 개구리를 잡아 가지고 놀고 있더래. 가만히 보니 며칠 전에 구해 준 그 개구리 같더란 말이야.
‘얘들아, 그 개구리를 뭣에 쓰려고 잡았느냐?”
“집에 가지고 가서 구워 먹지요.”
“그렇지 말고 그 개구리 나 다오. 이 떡을 줄 테니 개구리와 바꾸자.”
마침 점심밥 대신 먹으려고 챙긴 보리개떡이 몇 개 있었거든. 그걸 모두 아이들에게 주고 개구리를 샀어. 그러고는 개구리를 다시 논에다 놓아 줬지.
@sungsuklee02님, @jia0000님 정말 감사합니다^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