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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은 개구리
옛날 어느 시골 마을에 가난한 농사꾼이 살았어. 이 농사꾼은 날마다 논에 가서 물 대고, 김 매고, 거름 주고, 이렇게 부리전히 일을 했지. 그런데 하루는 논에 가다 보니 길가 개울에 올챙이 한 마리가 팔딱팔딱 뛰고 있는 거야. 그 해는 비가 안 와서 봄부터 날이 몸시 가물었던 모양이야. 그래서 개울물이 바짝 말랐는데, 물이 없어지니까 올챙이가 갑갑해서 팔딱팔딱 뛰고 있는 거야. 그냥 두면 굳 죽을 것 같더군.
‘에그, 저것도 이 세상에 살러 나와쓴ㄴ데 저러다 죽으면 얼마나 원통할꼬.’
이렇게 생각하고 그 올챙이를 고이고이 손바닥에 얹어 가지고 가서 물이 있는 논에다 넣어 줬어. 논에는 늘 물을 대니까 올챙이가 죽을 일은 없거든.
그냥 두면 (곧)죽을 것 같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