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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Words / 2 Recordings / 2 Comments

아빠와 딸 / 정연복

얘야, 자꾸 부탁해서
미안하다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내게 기대어 오는 그 무게로
오히려 아빠는 힘이 솟는 것을.

아빠가 지상에서 살아온 지
어느새 쉰 다섯 해가 되어

머리에 흰 서리 내리고
가끔 피곤이 스르르 몰려와

이제 너를 번쩍 들어올려
천장에 붙였다 뗐다 할 수는 없어도

종잇장같이 얇은 잎새들이
비바람과 이슬의 무게 너끈히 감당하듯

아빠도 아직은 건강하니
언제든 맘놓고 기대어 오렴.

나의 아름다운 무게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소중한 것아.

Recordings

Comments

anno
April 17, 2013

감사합니다!^--^*

anno
April 17, 2013

그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