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to recorder:
자연스럽게 읽어주세요!^^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바닥에 털썩 주저않았다. 남자의 얼굴은 온통 말라버린 피로 법박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틀림없는 내 아빠, 김영찬이었다.
*바닥에 주저않은 나를 보고 광해군이 달려왔다. 그는 제일 먼저 바닥에 주저않은 나를 부축하더니, 아빠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도 이미 사진으로 내 아빠의 얼굴을 본 적이 있었다.
*오른쪽 어깨에서부터 시작된 상혼은 대각선으로 등을 찢고 지나갔다. 다친 후에 상당히 시간이 지나서인지는 피는 흐르지 않았다. 대신 상처를 따라 곳곳에 핏덩어리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붉은 고름처럼 아슬아슬하게 맺혀 있었다.
게다가 아빠의 안색은 건강한 정상적인 사람과는 달랐다. 피법벅이 되었던 얼굴을 말끔히 닦아내자, 푸른빛이 가득한 얼굴이 들어났다. 한눈에 보더라도 숨만 겨우 내쉬고 있는 상태였다.
*잡하지 않은 나를 향해 그가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었다. 난 그런 그를 뒤로 한 채 소용돌이와도 같은 바람 한가운데로 순식산에 말려들어갔다. 애초부터 이 조선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인 것처럼 나는 그렇게 그것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