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ntimoon.com/wiki/Korean
보통 사람 vs 의욕적인 사람
폴라는 영어를 공부할 큰 동기가 없는 보통 사람입니다. 가끔 의욕적일 때도 있습니다. 영어 시험 전날이나 회사에서 외국인 고객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 날처럼요. 그럴 때면, "영어 공부 좀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한 달에 한 번도 안 됩니다. 그래서 가끔 열심히 공부해도(시험 보기 이틀 전에 온종일), 점수가 안 나옵니다. 한 달이 지나기 전에, 공부했던 내용의 90퍼센트를 잊어버리니까요. 당연한 일입니다. 원래 사람의 머리가 그렇게 작동하는걸요. 그래서 꾸준히 반복하지 않으면,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번엔 다른 타입의 사람을 살펴보죠. 주디는 영어 학습자를 위해 특별히 쉬운 영어로 쓴 책을 매일 30분씩 읽습니다. 영영 사전도 사서, 책을 읽다가 모르는 문장이 나오면 찾아봅니다. 처음에는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책을 읽고 사전을 찾는 일은 평소에 하던 일이 아니었거든요. 문장 하나하나가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겨우 2주가 지났을 뿐인데, 벌써 읽기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책일 읽다보면, 2주 전에 공부했던 단어들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 단어는 이제 사전을 찾지 않아도 되었고, 실력이 확실히 향상된 것이 느껴졌습니다. 주디는 그동안 영어 공부를 꽤 많이 해온 기분이 들었고, 앞으로도 더 공부하고 싶은 의욕이 생겼습니다. 매일 책 읽는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배운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실력이 는 것을 즐기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꾸준히 읽어온 덕분에, 잊어버리는 표현은 별로 없고, 어휘 실력이 점점 늘어갔습니다.
주디는 제대로 된 선택을 했습니다. 이제 곧 그녀는 영어 신문이나 영어권 독자를 대상으로 쓴 글도 읽게 될 것입니다.
[edit] 즐거울수록 더 많이 기억할 수 있습니다
영어가 즐거우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고, 또 꾸준히 공부할 수 있습니다. 강한 동기가 주는 장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표현과 문법 구조를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의 뇌는 흥미를 많이 느끼는 대상일수록 더 잘 기억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2차 세계 대전의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하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에게 외우라고 시키면 절대 못하죠.) 이렇듯, 영어가 즐거워지면 그 혜택은 두 배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