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키에게
네가 이 편지를 읽을 무렵, 나와 마모루는 어디 먼 곳에 있을 거야.
친구이자 애인이기도 했던 너에게 이런 형태로 이별의 편지를 쓰게 되리 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 정말, 정말 미안해. 그리고 부디 우리를 찾지 마라줘.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자니 애절한 기분을 감출 수 없어. 마모루의 편지에서 똑같은 글을 봤을 때 우리는 그렇게 화를 냈는데 말이야. 하지만 글 재주가 없어서 나도 똑같이 쓰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